일기/끄적끄적 일기12 [퇴사 D-20] 퇴사도 쉽지 않구나 쓸데없는 걱정 중도 퇴사인 만큼 요즘 오후 시간에는 인수인계할 서류들을 정리하고 나름의 매뉴얼을 만드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속에서 인수인계에 대해 스트레스받고 있는 나를 발견!! 쓸데없는 걱정인데, (내 업무가 은근 꼼꼼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다음 사람이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퇴사가 처음이라 인터넷에 ‘퇴사 인수인계’하고 검색해 보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안도감.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퇴사하고도 업무에 대해 연락을 많이 받는 모양이다. 매뉴얼을 꼼꼼하게 만들려고 엄청 스트레스받으며 기를 쓰고 있었는데, 아마 그렇게 해도 연락이 올 것 같아서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퇴사 후에도 한 달간은 .. 2024. 9. 11.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불안에 대한 실마리 (feat. 일상을 심플하게) 매사에 걱정이 많은 나나는 항상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는 타입이라생각이 복잡하지 않은 분들이 가끔 부러울 때가 있다. 바쁜 일상 속에 집이 어수선해지기 마련이라집이 정돈되면 머릿속도 정돈된다는 사실을 알고미니멀리즘을 실천해 보고자 책 한 권을 구입했다. 바로 마스노 슌묘의 '일상을 심플하게'라는 책이다. 미니멀리즘 책에서 인생을 배우다집을 정리해보려고 산 책인데 인생을 배우게 되었다.특히 3장에서 인생의 고민에 관한 글이 나오는데모르고 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오늘은 그 사실이 좀 더 마음속에 와닿는 느낌이다. 저는 고민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봅니다.첫 번째 고민은 자신의 욕망이나 허세 등으로 생기는 것...두 번째 고민은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세 번째 고민은 자신의 힘이나 노.. 2024. 9. 7. 퇴사합니다, 그렇게 되었어요. 마음의 소리를 따라 예정보다 4개월 빨리 퇴사를 결심해 버렸다. 간밤에 남편이랑 얘기하다 엉엉 울었는데, 오늘 아침엔 차분하게 일어나서 출근길에 올랐다. 출근길은 안 막힐 땐 25분이 걸리지만, 막히면 36분이 걸린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출근 러시를 피하려고 구불거리는 시골길을 따라 달리며 생각했다.‘오늘 왠지 결단을 내릴 것 같다.’ 회사에 도착하니 예정된 업무가 밀려 오전에 조금 여유 시간이 생겼다. 어제 했던 말들이 갑자기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면서, 바로 다음 달에 퇴사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 싫은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었다. 관리자분들께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잘 생각했어. 퇴사, 별거 아냐. 잘 말씀드리고 와.. 2024. 9. 4. 카카오 생일 알림 끄기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서 따지고 보면 완전히 똑같은 하루는 없다. 그 말에 동의는 하지만 5일 일하고 이틀을 쉬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의 패턴은 10년째가 되니 지겹긴 하다. 올해는 심지어 매년 다가오는 나의 생일도 지겨워서 카카오톡의 생일 알림을 꺼두었다. 따로 캘린더에 적어두거나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심지어 가까워도) 각자의 삶이 바쁘기 때문에 카카오에 뜨지 않는 생일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알림을 보고 나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지인들의 카톡이 고맙기도 하지만 이렇게 심신이 지쳐있는 때에는 그마저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선물을 받은 만큼 다시 나도 신경 써서 챙겨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 카톡의 메시지들에 답장을 열심히 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예상을 뒤집다난 가족들도 까먹지 않을까 했다. 나는.. 2024. 9.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