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태기2 카카오 생일 알림 끄기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서 따지고 보면 완전히 똑같은 하루는 없다. 그 말에 동의는 하지만 5일 일하고 이틀을 쉬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의 패턴은 10년째가 되니 지겹긴 하다. 올해는 심지어 매년 다가오는 나의 생일도 지겨워서 카카오톡의 생일 알림을 꺼두었다. 따로 캘린더에 적어두거나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심지어 가까워도) 각자의 삶이 바쁘기 때문에 카카오에 뜨지 않는 생일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알림을 보고 나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지인들의 카톡이 고맙기도 하지만 이렇게 심신이 지쳐있는 때에는 그마저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선물을 받은 만큼 다시 나도 신경 써서 챙겨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 카톡의 메시지들에 답장을 열심히 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예상을 뒤집다난 가족들도 까먹지 않을까 했다. 나는.. 2024. 9. 3. 30대 중반에 찾아온 지독한 삶태기, 인태기, 권태기, 인생 노잼시기 (feat. 쇼펜하우어) 어제 잠들기 전에 생각했다.'왜 이렇게 요즘 지독한 삶의 권태기를 느끼는가' 뭘 해도 딱히 재미가 없다. 구미가 당기는 게 있으면 하면 그만인데, 그렇게까지 열정을 샘솟게 하는 것이 없다...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30대 중반부터 이러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또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뭐 그럴 만도 하다. 지구에서 인간으로서 30년 넘게 삶을 살아내었고, 한 직장에 다닌 지는 10년이 다 되어 간다.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질 법도 하다. 돌이켜보면 20대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이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다양한 모임에 들어가 사람들과 교류하고, 취미도 여러 개직장에서도 꽤나 열정적으로 일했다.(그래... 나 나름 엄청 열정 터지는 인간이었다...) .. 2024.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