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3 [퇴사 D-20] 퇴사도 쉽지 않구나 쓸데없는 걱정 중도 퇴사인 만큼 요즘 오후 시간에는 인수인계할 서류들을 정리하고 나름의 매뉴얼을 만드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속에서 인수인계에 대해 스트레스받고 있는 나를 발견!! 쓸데없는 걱정인데, (내 업무가 은근 꼼꼼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다음 사람이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퇴사가 처음이라 인터넷에 ‘퇴사 인수인계’하고 검색해 보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안도감.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퇴사하고도 업무에 대해 연락을 많이 받는 모양이다. 매뉴얼을 꼼꼼하게 만들려고 엄청 스트레스받으며 기를 쓰고 있었는데, 아마 그렇게 해도 연락이 올 것 같아서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퇴사 후에도 한 달간은 .. 2024. 9. 11. 퇴사합니다, 그렇게 되었어요. 마음의 소리를 따라 예정보다 4개월 빨리 퇴사를 결심해 버렸다. 간밤에 남편이랑 얘기하다 엉엉 울었는데, 오늘 아침엔 차분하게 일어나서 출근길에 올랐다. 출근길은 안 막힐 땐 25분이 걸리지만, 막히면 36분이 걸린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출근 러시를 피하려고 구불거리는 시골길을 따라 달리며 생각했다.‘오늘 왠지 결단을 내릴 것 같다.’ 회사에 도착하니 예정된 업무가 밀려 오전에 조금 여유 시간이 생겼다. 어제 했던 말들이 갑자기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면서, 바로 다음 달에 퇴사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 싫은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었다. 관리자분들께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잘 생각했어. 퇴사, 별거 아냐. 잘 말씀드리고 와.. 2024. 9. 4. 퇴사 1년 유예, 인생 노잼시기, 우울감이 다시 도지다. 올해만 버티고 퇴사를 하기로 했다. 원래는 올해 초에 관둘 예정이었다. 그런데 우울, 불안증의 상태가 좀 호전되는 바람에 ‘딱 일 년만 더 하고 관두자.’고 마음을 먹었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김영하 작가의 책 여행의 이유에 나오는 구절이다. 내가 딱 지금 저런 상태로 지내고 있다. 6월이 되니 고비가 찾아온 것 같다. ‘그냥 올해 초에 관둘걸 그랬네.‘라는 후회와 그만두고 여행 다녀와서 뭘 하지?라는 불안감… 당장 관둘까 싶은데 벌려놓은 일들 때문에 인수인계 다 할 생각 하니 그것도 귀찮군… 진퇴양난 같다. 귀찮더라도 수영을 배워보든,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든, 국내여행을 가든 뭐든 좀 해봐야겠다.. 2024.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