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심리 철학

[Book Review] 쇼펜하우어, 딱 좋은 고독 - 고독 이전은 방종, 고독 이후는 성장!

by 딜라잇프룻 delightfruit 2024. 2. 3.

쇼펜하우어의 딱 좋은 고독 책 표지 사진
쇼펜하우어 딱 좋은 고독 책 표지 책 리뷰 All rights reserved

시작하기 전에

2019년도에 한창 인간관계로 힘들어했던 때에 나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말했다. '너한테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도움이 될 것 같아.'

그 길로 쇼펜하우어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샀다. 나의 기질은 LCSI의 전문가 과정을 거치며 알아낸 표출형이다. 그래서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남녀노소 불문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게 폭 빠져버리는, 사교성 충만한 나에게 굉장한 충격을 안겨 주었던 쇼펜하우어의 철학. 그중 가장 쉽게 읽혔던 책이어서 리뷰를 적어볼까 한다.

 

🇨🇳 저자 소개 - 예 저우

중국의 심리학 박사, 심리상담사, 긍정 전도사, 칭화대학 및 베이징대학 특별 초빙 강사, 베이징 사범대학 특별 초빙 교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다수의 독특한 견해를 제시했으며, '1초 만에 근심에서 벗어나기' 훈련 코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입지전적의 '심리 문제 해결사'로 등극했다.


📖 인상 깊은 구절과 떠오르는 생각들

p6 평범한 사람은 시간을 어떻게 소모할지에 관심이 있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시간을 활용한다.
p25 물론 사람들 사이에서 고독함을 유지한다고 하여, 자기만 고상하거나 고매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지녀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다음 문장은 내가 정말 충격받았던 문장이다. 읽자마자 '아, 그런 거였어?! 나 그동안 매우 순수했네.' 하고 충격을 받았던, 동시에 인간관계에서의 적절한 거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 문장. 다른 건 잘 기억이 나지 않아도 다음 문장만큼은 뇌리에 콕 박혀 절대 잊히지가 않는다. (아마 기질적으로 타고나길 원래 인간관계에 적절한 거리를 잘 유지하시는 분들은 '이걸 몰랐어? 당연한 말인데?' 하실 수도 있다. 우리 신랑은 그런 기질이어서 쇼펜하우어 철학에 나처럼 엄청 끌려하지는 않는다.^^;)

p26-27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제 때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자. 그리고 그들 안에서 일정 부분 홀로 있는 상태를 유지해 보자. 사람들이 당신에게 하는 말이 진짜이기를 기대할 필요도 없다.
이로써 '사람 무리와 섞여 지내지만, 무리의 완전한 일부가 되어서는 안 되며, 사람들과는 최대한 객관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라.'

 

그 당시 내가 인간관계로 힘들어한 이유는,

1) 일단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지만 그것을 메타인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기 쓰기를 했더라면 나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 성찰의 중요성)

2) 그리고 힘들다고 말하는 나에게 상대방이 진심으로 공감해 주기를 나도 모르게 기대하고 있었다.

 

기대했던 말이 나오지 않자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서운했다. 하지만 저 문장을 읽고 나니, 내가 과도하게 상대방에게 진심 어린 말을 기대하고 갈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

그땐 인간관계를 실패한 것 같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그 일이 아니었다면 내가 사람과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인연도 그 정도였던 거다. 내 안으로 화살을 돌리지 말자.

 

p31 실천과 괴리된 이론은 공허한 이론이다. 하지만 이론을 이정표로 삼지 않은 실천은 맹목적인 실천이다.
p33 자신이 누비는 무대의 크기는 마음의 잣대만큼이나 커진다. 그러므로 자신의 세계가 의미 있는 일들로 가득 찰 때, 세상은 비로소 천편일률에서 벗어나 다채로워진다.
p37 계속 변화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뿐이다. 
즉, 끊임없이 배우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p44 사람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제의 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라.
오늘은 또 오늘만의 고통이 있을 거라고 말이다.

 

예상치 못한 문장 때문에 책을 읽다가 엄청 웃었다. 팩트 폭행이 장난이 아니다. 😂

 

p45 사람은 욕구 덩어리지만, 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건 쉽지 않다.... 그리고 일단 욕구가 충족되면 고통이 없는 상태가 되지만, 곧바로 또 다른 마수, 즉 '무료함'이라는 녀석에서 사로잡힌다고 했다.

 

이 부분이 쇼펜하우어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다. 결국 고통과 무료함 사이에서 벗어나려면 나의 내면을 풍요롭게 만드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 나의 정신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된 좋은 영상이 있어 링크를 걸어 두니 참고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나로 하여금 확신을 심어 주었던 영상이다.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드는 법  - 알로하융 🕺

p56-57 신체 건강을 유지하려면, 욕구에 따른 방탕한 행위와 사람을 불쾌하고 격하게 만드는 감정 변화, 장시간 긴장된 상태를 지속시키는 정신적 피로만 피하면 된다.
그리고 매일 두 시간씩 집 밖에서 몸을 빠른 속도로 움직여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열심히 냉수로 몸을 씻고, 음식도 조절해야 한다.

 

읽으면서 진짜 신기했다. 그 옛날에도 이미 뇌과학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다 나와있었나 보다. 난 책 「우울할 땐 뇌과학」, 김승호 회장님의 「사장학개론」과 「내면소통」의 저자인 김주환 교수님의 강의를 보고 깨우친 내용인데... 쇼펜하우어는 벌써 다 알고 있었다. 🫢 천재...

 

p59 우리의 일생은 매우 짧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위해서 살 여유 따위는 없으며, 타인이 우리의 생각을 좌지우지하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이 담긴 스탠퍼드의 축사가 생각나는 문장이다.

📱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축사 - '타인의 잡음이 여러분들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세요.' 🍎

 

스티브잡스 명언 스탠포드 축사

예수 다음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 세상은 애플폰이 나오기 전과 나온 후로 바뀐다. 모든 사업의 패러다임을 ...

blog.naver.com

 

p65 현재라는 시간에는 현실의 내용이 들어 있으며, 우리는 오로지 이 현재라는 시간에서만 존재한다.

 

불안도가 높고 생각이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나도 모르게 과거의 일들을 다시 머릿속으로 재생해서 어떤 순간을 곱씹으며 후회하거나, 미래로 생각이 뻗어나가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작년에 직업 스트레스로 매우 힘들어할 때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초점을 맞추어야 행복할 수 있다.

「내면소통」의 저자인 김주환 교수님을 만난 덕에 움직임 명상으로 내부 감각에 집중하여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 김주환 교수님의 움직임 명상 🧘

 

나는 특히 생각이 여러 갈래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뻗어나가는 성향이라 창작 활동을 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과거나 미래로 생각이 향하는 때가 많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는 계속 나에게 고통을 주곤 한다.

 

그래서 나는 창작 활동이 좋다.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나의 마음을 성찰할 수 있어 좋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코바늘 가방을 원하는 스타일대로 디자인하는 것도 너무 좋다.

(작사 작곡 활동도 음악에 몰입할 수 있어 좋긴 한데, 욕심이 나다 보니 창작의 고통이 찾아온다는 함정이 ㅎㅎ...)


총평

 멘털을 잡고 싶을 때마다 꺼내 읽는 책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구절이 많아서 책에 밑줄 친 부분이 매우 많다.

인간관계나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책 보다 영상이 더 편한 분들은 유뷰브 채널 '지식의 취향'에 업로드된 쇼펜하우어의 철학 영상들을 추천드린다. 나는 집안일을 할 때 지식의 취향에 있는 쇼펜하우어의 영상을 틀어 놓곤 하는데, 라디오 듣듯이 들으면서 집안일을 하면 매우 좋다. 썸네일 문구가 딱! 쇼펜하우어 덥다. 😂)

 

🧐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기술 - 지식의 취향 📚

 

👉 인용구를 제외한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모두 딜라잇 프룻에 있습니다.